경기가 좋지 않을 때 효과적으로 마케팅 하는 법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마케팅 비용입니다. 특히 성과를 바로 알수 없는 이미지 광고는 1번으로 줄이는 것이 일반적인 행태 인 것 같습니다. 혹, 마케팅 비용을 쓰더라도 그 비용을 판매 채널 프로모션 용으로 사용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이런 전략적 선택은 맞는 것일까요?
불경기에 지켜야할 마케팅 원칙을 정리 해 놓은 글이 있어서 소개 해 드립니다.
How to Market in a Recession By John Quelch
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을때 마케팅 하는 원칙으로 8가지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1. Research the customer. (고객에 대한 리서치를 하라)
2. Focus on family values (가족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라)
3. Maintain marketing spending. (마케팅 비용을 줄이지 마라)
4. Adjust product portfolios.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
5. Support distributors. (유통 채널에 지원하라)
6. Adjust pricing tactics. (가격 전술을 수정하라)
7. Stress market share. (시장 점유율에 신경 쓰라)
8. Emphasise core values. (사용자 핵심 가치를 강조하라)
대부분 상식 선에서 이해가 되는 원칙들 일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따듯한 분위가가 사람들의 공감을 살 것이고, 가격 탄력성이 커지는 만큼 가격 전략이 먹혀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사람들이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에 관심을 보일 것이며, 새로나온 브랜드의 상품을 쓰는 것은 리스크가 큰 만큼 쉽게 도전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을 줄이지 말라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이 친구 편한 소리 하고 있네 라고 답변을 듣기가 쉽상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정말 간단한 상식입니다. 광고 업계에서 많이 하는 말로 share of voice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광고의 효과는 내가 몇번의 광고를 하느냐에 달렸다기 보다는 경쟁사와 비교하여 내가 하는 광고가 차지 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에 달렸다고 합니다. 경쟁사가 프라임타임에 하루 10번 이상 광고를 하고 있다면, 아무리 효과적으로 광고를 한다고 해도 그 이상의 노출을 하지 않으면 우리 광고는 묻혀 버린 다는 것이죠.
예전에 한참 mp3 플레이어 광고를 많이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중소기업들도 너도 나도 없이 광고를 했었죠. 그런데 문제는 당시 M/S 1등을 하던 아이리버 광고에 뭍혀서 다른 광고들도 다 아이리버 광고를 도와 주는 효과밖에 거두지 못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일 수록 마케팅의 ROI는 높아 지는 법 인 것 같습니다.
M/S를 올리고 싶다면 절호의 기회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노베이션 VS 편집증
오늘 우연히 The Key To Google’s Success: Innovation or Paranoia?라는 글을 봤습니다. 뭐 글 내용은 그렇다고 치고, 이 글을 읽으면서 머리에 맴돌았던 생각은 성공에는 이노페이션과 편집증 중에 뭐가 더 필요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애플 아이팟의 성공은 이노페이션 때문 일까요 아니면 그 편집증적인 제품 개발 때문일까요? 또, 도요타의 성공은 이노페이션 덕분일까요 편집증 덕분일까요? (뭐 원체 일본 기업들의 편집증은 전 소문이 나있으니 일본기업은 제외하고)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성공은 이노베이션 덕분일까요 그 편집증 덕분일까요? 마지막으로 오토바이 헬맷의 세계 1위 기업인 HJC (홍진크라운)은 이노베이션의 성공일까요 편집증의 성공일까요?
참.. 이상하게도 제 스스로 질문을 했을때의 답은 ‘편집증’입니다.
여기서 이상한 이유는 어느 기업이나 회사의 비젼, 미션 이런 것에 이노베이션이 빠진 곳은 없어보이는데 편집증이 들어간 곳은 없어 보인다는 것이죠. 늘 우리가 강조 하는 것은 이노베이션입니다. 이노베이션은 성공의 다른말 같아 보인 다는 것이죠. 그런데 위의 질문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애플, 토요다, 삼성, HJC 모두 편집증 적인 기업이라는 점이죠. 아이팟 제품에 구명을 뚤지 않으려고 길길이 날뛰는 스티브잡스가 생각나면서 말입니다.
진짜로 앤디그로브의 말처럼 편집증자만이 살아 남는다 (Only the Paranoid Survive.)는 말을 되세기게 되는 군요.
직딩 8년차가 본 일 잘하는 법 part 3
‘직딩 8년차가 본 일 잘하는 법 part 1‘ 과 ‘직딩 8년차가 본 일 잘하는 법 part 2‘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직딩 8년차가 본 일 잘하는 법 part 3′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일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들 중에 과소 평가 되어 있는 3가지 중, ‘열정’과 ‘시간관리 능력’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제가 생각하기에 과소 평가 되고 있다는 항목 중 마지막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너무 당연해서 논외로 하는 부분
우선 너무 당연한 부분이어서 논외로 하고 시작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업무를 하면서 정말 저 사람은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문제다. 저 사람이랑 말을 나누기가 정말 싫다. 이런 경우들 입니다. 사실 업무를 하면서 저 사람이랑 이야기를 하는건 너무 힘들다 하는 경우는 그 심각성을 주변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본인도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너무 연습이 되어 있지 않고, 수십년간 만들어진 성격 탓으로 정말 본인의 꾸준한 노력과 주변의 배려가 이런 부분은 해결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이 심각성을 느끼지 않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냥 조직내의 문제아로 남고 말겠지요.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은 과소 평가 된 부분입니다. 이런 경우는 절대 과소 평가 되지 않았지요. 오히려 과대 평가 되서 실제보다 과장되게 인식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에서 과소 평가 되어있는 부분 첫번째 – 듣기
모두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이야기 할 때는 ‘말하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들 머리속으로 아시는 부분이겠지만 정말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듣기’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말도 안하고 열심히 듣는 것을 잘하자고 이야기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건 열정이 없는 분들도 다들 잘 하는 부분입니다.
1) 선입견 없이 듣기
듣기 중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 하는 부분이 선입견입니다. 여기서 선입견은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면 정말 큰 문제입니다. 저 친구는 사원 나부랭이가 뭘알겠어, 컨설팅 하는 넘들이 말만 뻔지르르 하지 뭐, 저 친구 공부도 많이 않한 것 같은데 뭐 좋은 의견 나오겠어. 이런 류의 선입견 들입니다. 정말 이런 선입견은 자신을 바보로 만드는 일입니다.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시작한다면, 그 사람의 발전은 없다고 장담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선입견은 ‘이 문제의 답은 A다.’ 라고 단정 지은 상태에서의 듣기 입니다. 이런 선입견이 있을 경우에는 내가 생각하는 답과 유사하면 귀가 솔낏하고 그렇지 않으면 말을 중간에 끓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지지요. 그럴 거 였으면 뭐하러 의견을 물어보았습니까? 듣지 않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입니다.
듣기의 기본은 ‘나와 다른 시각의 의견을 한번 듣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내 보자’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나의 발전과 일의 성공을 위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선입견이든 이를 저해 하는 요소이고 나의 발전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2)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 적극적으로 듣기
어떤 사람은 말을 청산유수처럼 합니다. 조금만 듣고 있어도 곧 홀릴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도 그 사람이 이야기하면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정말 타고 난 것이지요. 이런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사람들의 의도에 말려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사람의 원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이 사람들이 가장하고 있는 의도에 말려 들 수 있습니다. 참 난감 합니다. 한마디로 게임이 끝난 것이죠. 이럴 때 일 수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이 사람들의 말을 굳이 반박할 필요는 없으나, 이 사람들의 궁극적인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또, 어떤 경우는 말주변이 정말 없어서 도데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지 지루하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 하면 안됩니다. 듣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이때 입니다. 이런 분들은 주로 본인의 이야기를 알아 듣는 경우가 없다고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분들의 의도를 파악 했음을 느꼈을 때 정말 그 사람에 대한 신뢰는 무척 높아 집니다.
듣기를 시작 하였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인 듣기가 정말 필요한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듣기는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입니다.
Expectation management (기대 관리)
또 한가지 커뮤니케이션에서 정말 중요하지만 과소 평가 되어 있는 부분이 ‘기대 관리’ 입니다. 주로 상하간의 커뮤니케이션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필요한 요소 입니다.
상사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십니까? 한마디로 ‘일 못하는 사람’이라고 쉽게 이야기 하지만, 정확히는 사고 치는 사람입니다. 생각지도 못하는 수준의 형편없는 결과를 갑자기 가지고 오는 사람, 꼭꼭 숨기다가 한건 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가장 골치 덩어리입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담당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리소스가 부족해서 데드라인에 업무를 다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적 보고를 하는 날, 업무 데드라인 바로 직전에 와서 터트리면 이거 감당 할 수 없습니다. 이건 완전 미치는 일이지요.
원래 잡았던 목표가 100인데 시장 상황이 정말 좋지 않아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90을 했습니다. 그래도 상사가 이 친구는 100은 당연히 했을 것이고 120까지도 기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90이라는 성적은 형편 없는 성적입니다. 하지만, 목표는 100으로 잡았으나 진행 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생겨서 그 부분을 해결 하려고 노력 하는 모습들을 모두 상사가 알고 있을때, 상사는 80밖에 못할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90을 가지고 왔을때 상사는 이 사람이 너무 이쁠 수 밖에 없습니다.
좋지 않은 성과 보다 더 좋지 않은 건 불확실 성입니다. 정말 이건 시장이 모두가 다 아는 논리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정말 간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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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시작했던 글이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면서 3부작의 정말 긴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 계기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은 ‘직딩 8년차가 본 일 잘하는 법’은 아쉬운데로 여기서 마무리 하고 저 스스로도 글에 썼던 것들을 실천 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노부나가가 이야기 하는 人材論
최근에 오픈마루스튜디오 블로그에 올라온 ‘삼고초려를 넘어서‘라는 글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관련해서 얼마전 읽은 ‘오다 노부나가 경영 10법칙‘이라는 책의 내용이 생각이 나서 포스팅을 합니다.
사실 어느 기업이나 입으로는 훌륭한 인재를 모아야 한다 이야기를 하고 훌륭한 인재가 회사를 만든다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주변의 많은 회사들이 훌륭한 인재를 모으는데 열정적이냐 하는 부분에서는 의문이 갈 때가 많습니다.
특히, 새로 시작하는 기업들에서는 그 어느 곳 보다 한명 한명의 사람들이 중요하고 그 역할이 클텐데 인재들이 오길 꺼려 한다는 이유로 인재를 모으는 것을 포기 해 버리거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오다 노부나가 경영 10법칙’이라는 책에서는 노부나가와 수강생의 대화로 꾸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수강생: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입니다. (중략) 인재 채용의 비겨을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노부나가: 그렇다면 반대로 묻겠네. 그대의 회사에 우수한 인재가 모일 이유가 있는가?수강생: 무슨 말씀인지?
노부나가: 사람을 모을 만한 매력이 있느냐고 묻고 있는 걸세. (중략) 당연한 일이지만 사람은 모두 자신의 인생을 소중히 하네. 직장을 다닌다는 건 소위 자신의 일생을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니, 자기 인생을 맡길 만한 매력이 빠져서야 쓰나.
(중략)
수강생: 그렇다면 저희 같은 영세기업은 우수한 사람을 채용할 자격이 없다는 뜻이십니까?
노부나가: 그렇지는 않아. 내가 맘에 안 드는 건 “저희는 이름도 없는 중소기업으로 아무 장점이 없습니다.”라는 그대의 소극적인 태도야. 무장이 자기 스스로를 비하해서 어쩌자는 게야! 설사 자신이 없더라도 자신이 있는 것처럼 구는 게 무장으로서의 도리다. (중략) 아직 아무것도 없는 인간은 장래를 향한 낭만을 뜨겁게 늘어놓은 길밖에 없어.
NHN 같은 누가 봐도 탄탄하고, 비젼있어 보이는 회사는 수백명 모집을 해도 수백대일의 지원자가 몰립니다. (얼마전에 경험해 보셨지요?) 물론 궁극적으로 NHN과 같은 회사 Google과 같은 회사를 만들어야 겠지만, 그런 회사가 되기까지는 아직은 불확실하고, 뭔가 인생을 던지기에는 확신이 서지 않는 회사의 시절을 거쳐야 됩니다. NHN도 그런 시절이 있었고, Google도 그런 시절이 있었겠지요. 그 시절의 회사들은 누구나 좋은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멋진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들이 필요하겠지요. 위의 책의 노부나가가 이야기 하듯이 우선 ‘자기 인생을 맡길 만한 매력’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며, 그것도 부족하다 싶으면 ‘장래를 향한 낭만을 뜨겁게’ 늘어 놓는 일도 서슴치 않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전에 좋은 사람들이 느끼는 매력이 무엇인지 그들의 낭만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해 봐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이런 노력의 필요성은 작은 회사나 큰 회사나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서비스의 성공과 자신감
모든 일에 있어서 자신감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해도 될 수 있을가 말까 인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 옆에서는 활력이 넘쳐난다는 점에서도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 합니다.
사실, 너무 뻔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자신감과 서비스 개발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두달 전, 모 회사를 분들과 이야기 하면서, 모두들 자신감에 차있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는 ‘정말 부럽다’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비장의 무기가 있기에 저런 자신감이 있을까? 기존의 조금은 다른 분야이지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노하우가 있으니, 지금은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기술과 역량면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나보다.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무척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문뜩 드는 생각이 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 하는데 있어서 ‘이 정도면 충분히 시장을 잡을 수 있어’ 라는 이야기를 무언가 성과를 보기 전에 과연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생각이 좋은 상품을 만드는데 장애물이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는 몇가지 다른 상품들과 다른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가 상품을 시장에 내 놓고도 고칠 수도 있고 바꿀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 출시가 제품 개발의 마지막이 아닌 그 과정이 된 것이지요. 끝없는 Beta라고 지적을 당하기도 하지만 계속 서비스가 좋아진다면 끝없는 Beta를 싫어할 사용자는 없을 것입니다. 사용자의 Feedback에 정말 귀를 기우리고, 그걸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고, 서비스에 반영하고 이런 선순환을 거치면서 점점 서비스는 완성도를 더해 갈 수 있지요. 이런 과정은 정말 겸손해야 한다고 저는 느껴 왔습니다. ‘이건 사용자가 몰라도 너무 모르네’, ‘사용자가 학습을 해야되’, ‘이건 저것보다 훨신 훌륭한 기술이야’ 이런 말들은 정말 쓸데 없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데 자신감이 지나치면 돌이킬 수 없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산업의 성공도 인터넷 서비스의 성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한번의 큰 성공이 다른 성공을 보장해 주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이 유독 인터넷 비지니스에서는 많은 돈을 들이고도 성공을 하지 못한 이유나 몇몇 크게 성공했던 인터넷 기업들이 정말 짧은 시간에 주저 앉는 모습을 보면 이런 이유도 하나의 이유이지 않을가 생각됩니다.
인터넷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감도 물론 중요하지만 (모든 일에 자신감은 정말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그에 못지 않은 자세가 겸손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정조와 이건희
최근 저는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이덕일著, 김영사)’를 읽고 있습니다. 2권으로 되어 있는데 한권은 다 읽고 2번째 책을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정약용은 정조시대의 인물입니다. 영조시대 부터 정권을 장악하였으며,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았던 노론과 그들이 죽인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 정조는 노론의 지나친 힘을 균형으로 이끌고자 남인을 등용하기 시작합니다. 그 당쟁의 한가운데 남인이었던 정약용이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이야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충분히 배워서 알고 있는 내용이고, 그다지 흥미로운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전 책을 읽으면서 줄 곧 갑갑한 마음이 들었던 대목이 있습니다. 똑똑한 남인들은 정조의 지지를 힘에 업고 이런 저런 맞는 이야기를 합니다. 상소의 형태든 일렬의 정책의 형태든 말입니다. 정조는 남인의 말에 귀를 기우리고, 훌륭한 정책과 논리인 경우 그들을 적극 지지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정조의 지지는 곧 노론의 타도 대상이 되버린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옳은 이야기를 하고, 옳은 정책을 펴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노론의 힘에 상처를 주었기 때문에 노론은 그를 제거해야 되는 것입니다.
제거를 하는 명분은 만들기 나름입니다. 너무 터무니 없는 것들도 힘있는 자들이 주장하면 설득력 있는 것으로 바뀝니다. 예를 들면 영조가 사도세자의 죽음을 보면서, 너무 많은 이들이 사도세자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라고 이야기하자, 내분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 사도세자 문제는 더이상 이야기 하지 말라’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였겠지요. 그러나 그 한마디는 정조와 남인의 발목을 잡습니다. 정조시대에는 충분히 사도세자의 죽음을 밝히고 재평가 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도세자가 입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선왕 영조에 대한 불충이고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기 시작하는 것이죠.
뿐만 아닙니다. 학문적으로는 서학, 종교적으로는 천주교를 발목잡기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모습은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서양의 학문을 받아드리고 과학 기술 을 배우려고 했던 이들도 모두 이단으로 치부 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개혁적인 성향의 남인들은 서학에 관심이 있어 서학공부를 많이 하였고 또 그 덕분에 매우 실용적인 학문에 많은 발전을 가지고 옵니다. 그러나 그 자체가 순수한 의도였을 지라도 공격할 수 있는 허점이 되었던 것이지요. 결국 똑똑한 남인들은 천주학과 천주교라는 멍에를 쓰고 죽음을 당하거나 유배를 당합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회사 내에서도 옳은 소리, 바른 소리를 하다가는 다른이들의 주적이 되고 맙니다. 그런 모습이 리더에게 까칠하게 느껴진다면, 리더로 부터 배척을 당할 것이고, 운 좋게 리더에게 인정을 받는 다고 한다고 하더라도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타도해야할 대상으로 지목 되지요. 그 옳은 소리, 바른 소리에는 어떻게 잘 지내보려는 사람들이 들을 때는 아주 가시가 들어있는 말들이 대부분일 테니까요.
삼성 이건희 회장이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발목잡기’를 지적했다고 합니다.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조직이든 조직 나름대로 좋은 사람을 적던 많던 둘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사람이 얼마나 실력 발휘를 하고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느냐가 그 조직의 성패를 가름 짓겠지요.
사람 사는 모습은 영정조 시대나 지금이나 다름 없나봅니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군요.